취임 후 처음 국회 출석...야당에도 "의견 달라" 협력 당부
"경제는 타이밍이라는 오랜 격언이 있는데,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"이라며 이 대통령은 시급한 경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.
이 대통령은 "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"이라며 추경 편성 이유를 설명했다. 특히 "경제 위기에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"이라고 강조했다.
이 대통령은 "야당 의원들도 필요한 예산 항목이 있거나 추가할 게 있다면 언제든 의견을 내달라"고 요청했다. 연설 후에는 약 5분간 여야 의원들과 악수하며 대화를 나눴다.
우원식 국회의장은 "21대 국회의장이 되고서 대통령의 공식 방문이 처음 있는 자리"라며 "역깊은 날"이라고 소회를 밝혔다.
이번 시정연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년 만에 시정연설에 불참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. 당시 윤 전 대통령은 "박수 두 번이면 되는데 야유만 한다"며 국회 출석을 거부했었다.
이번 시정연설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국회와의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로 평가된다.
30조원 규모의 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.